지진, 테러 등 재난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지구촌 10년 | |||||||||||||||||
한반도도 태풍 ‘루사’부터 연평도사태까지 재난 잇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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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재난 발생현황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재난이 100년 전과 비교해 40배정도 증가했다. 1970년대 96건에 불과했던 연평균 재난의 수는 1980년대 190건, 1990년대 272건, 2000년대 이후 464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재난 중에서 홍수, 태풍, 가뭄 등 기상재난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지진 등 지질재난, 생물학적 재난 순이었다. 한편 한반도의 경우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은 기억하기 싫은 상흔으로 남는다. 특히 2007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2008년 숭례문 화재, 2009년 신종플루확산 등은 재난관리의 허점이 발생되면서 여론을 들끓게 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기자(jjlee@di-focus.com)> ‘21세기 재난의 시작 9.11’테러
펜타곤에서도 직원 125명이 사망했다. 2004년 12월·남아시아 쓰나미 충격은 그 절정에 달했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 12개국에 피해를 입힌 쓰나미(지진해일)는 23만여 명의 사망·실종자와 150여만 명의 이재민, 107억3천여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지구촌을 슬픔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했던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는 800㎞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아체주에서만 13만여 명이 숨지고, 4만여 명이 아직도 실종된 상태이다. 남아시아 쓰나미는 1970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사이클론(당시 50만 명 사망·실종)에 이어 세계 최악의 자연재해 기록됐다.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 미국 강타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가 미국을 강타했다. 8월 30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미국 뉴올리언스이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폰차트레인 호수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이 도시의 대부분의 지역에 물난리가 일어났다. 뉴올리언즈는 지역의 80% 이상이 해수면보다 지대가 낮아 그 당시 들어온 물들이 빠지지 못하고 그대로 고여 있는 상황이었다. 이 지역의 살고 있는 주민 중 2만 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이며, 구조된 사람들은 인근 슈퍼돔에 6만 명 이상, 뉴올리언즈 컨벤션 센터에 2만 명 이상 수용되었다. 두 수용시설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물공급 및 환기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재민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또한 수용시설과 폐허가 된 시가지에서 약탈, 총격전, 방화, 강간 등 각종 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이재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의 인종갈등 조짐까지 보이기도 했다. 2006년도는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0℃로 평년(1961-2000)보다 0.42℃ 높아 관측사상 6번째로 더운 해였으며, 특히, 북반구는 14.6℃로 평년보다 0.58℃ 높아 최고 순위 4위를 기록하였고, 강수량은 지역별로 편차가 극심하여 소말리아, 케냐, 호주, 중국 등에서는 가뭄이, 모로코, 알제리, 필리핀, 동유럽 등에서는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중국 쓰촨성 지진, 세계 뒤흔들어
쓰촨성 지진은 지난 1976년 7월 24만 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7.8의 탕산 지진 이후 중국에게 닥친 역대 최악의 재난이다. 또한 5월 3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열대성 태풍) ‘나르기스’인해 미얀마 수도인 양곤 등 중남부 5개 주에서 13만 5천 명의 사상자와 약 100억 달러(약 10조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사이클론 ‘나르기스’ 2008년 5월 3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열대성 태풍) ‘나르기스’로 인해 수도인 양곤 등 중남부 5개 주에서 13만 5천 명의 사상자와 약 100억 달러(약 10조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재난이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내정을 이유로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을 거부하면서 전염병·기아 등 2차적 피해가 속출했다. 안이한 재난 사후대책과 재난 구호에 대한 국제적 협력부족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진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 2010년도 지진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올해 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약 26만 명으로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12일 발생한 아이티 지진으로 무려 2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규모 7.0의 강진이 아이티를 강타하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 주요 정부기관 건물 및 가옥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지진으로 아이티 전체 국민 3분의 1에 달하는 30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잔해에 깔린 시신들로 아이티는 전쟁터보다 더 참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3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하 700m 갱도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 마침내 69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전 세계는 이들의 구조 장면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한반도를 휩쓴 재난들 지난 2002년 한반도 최대의 자연재해는 단연 '태풍 루사'였다. 2002년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루사는 강릉지방에 하루동안에 900mm가 넘는 비를 뿌리는 등 엄청나 피해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124명, 실종 60명 등 모두 184명에 달하고 재산피해 금액은 무려 5조4696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재민은 모두 2만 7,619세대 8만 8,625명으로 집계됐으며 침수피해는 건물 1만 7,046동, 농작물 피해 14만 3,261ha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의 철도와 도로 등 주요 기간교통망 역시 일거에 붕괴돼 침수지역의 전기·통신·상수도 등 생활기반시설이 마비되다시피해 피해를 입혔다. 2003년에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가 그 해를 시끄럽게 했다. 대구광역시 중구 성내동의 중앙로역 구내에서 50대 남자가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를 뼈대만 남긴 채 모두 태워버린 대형참사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에 일어났다. 중앙로역에 정차중이어서 승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갔으나, 불길이 반대편 선로에서 진입하여 정차한 열차로 옮겨 붙었다. 지하철 사령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동안 불은 맹렬히 번졌으며, 이 열차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출근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타고 있어서 인명피해도 엄청나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상흔으로 남은 태안 기름 유출 2007년 12월 7일 서해안의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와 해상 크레인이 충돌하여 대량의 기름이 유출된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 예인선단 2척이 인천대교 건설공사에 투입되었던 삼성중공업의 해상크레인을 쇠줄에 묶어 경상남도 거제로 예인하던 도중에 한 척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해상크레인이 유조선과 3차례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발생됐다. 이로 인하여 총 1만 2547㎘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되었는데, 이는 종전까지 한국 해상의 기름유출 사고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진 시프린스호 사건보다 2.5배나 많을 뿐 아니라, 1997년 이후 10년 동안 발생한 3915건의 사고로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합친 1만 234㎘보다 훨씬 많다. 한편, 엄청난 해양오염 재앙을 함께 극복하고자 서해안으로 향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사이에 5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서운 바닷바람 속에서 기름덩이를 제거하는 데 동참하였고, 재난 극복을 도우려는 성금도 끊이지 않았다. 숭례문 화재부터 연평도 포격까지
신종 인플루엔자 A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로, 200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신종플루가 대 유행을 했다. 2009년에 새로이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2009년 7월까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및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확인되었으며, 13만 명 이상의 감염자 및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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