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로또복권이 등장한 이후 우리 사회는 전에 없던 복권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연금복권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복권 열풍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일확천금의 꿈을 복권에 걸고 있다. 정말 운이 좋아 대박을 터뜨린 극소수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는 것은 허탈과 분노뿐이다. 복권 열풍 이면에는 현재 경제불황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은퇴 이후 노후에 대한
불안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복권 이 외에 정상적으로 사회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고 생각할 때 결국 절망감을 느끼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로 인해 복권 등 사행성 산업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여성이 265억원의 복권에 당첨되어 사교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면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다가
당첨된 지 8년 만에 파산했다는 소식과 영국의 한 청년은 176억원의 로또에 당첨되어 사치스러운 생활과 마약을 즐기다가 9년 만에 알코올
중독자가 된 사연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거액의 당첨금 때문에 그들의 말로가 파산, 알코올 중독, 이혼 등으로 끝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자신이
노력 없이 얻은 일확천금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음을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초등·중학생 둘 중 한 명의 장래희망이
연예인이라고 말할 정도이며 지금도 연예인이 되고자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예기획사를 기웃거리고 있다. 이들이 그토록 연예인이 되고자 갈망하는 이유는
광고 한 편, 노래 한 곡으로 인생역전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 아닐까?
몇 달 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특유의 성실성을 소유한 분이다. 일례로 전임 유엔 사무총장들은 보통 오전 10시쯤 출근을 했는데 반해 반 총장은 매일 아침
8시 이전에 출근했고, 세계 각 지역에서 자연재난이 발생할 때에도 그러한 성실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모범적인 분이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관으로 35%가 근면·성실을 꼽았다. 열정, 도전정신, 끈기, 리더십보다 월등히 많은 비율이다. 근면·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회가 아니라 오로지 한방, 대박, 일확천금,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일까?
예수 사랑, 교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