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 교통로 확보와 주변국 견제, 대북전력 우위는 모두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연관돼 있다. 이어도에서
분쟁이 생기면 부산에서 23시간(507㎞)이 걸린다. 일본 사세보는 21시간(450㎞), 중국 닝보에선 18시간(398㎞) 만에
온다.
제주군항이 건설되면 거리가 176㎞로 확 단축돼 8시간 만에 닿을 수 있다. "제주군항은 영토와 국가생존에 필요한
요충"(유영식 해군대령)이라는 것이다. 진해·평택·부산 등 기존 군항(軍港)의 약점 보완에도 제주군항은 필수적이다. 부산의 경우 방파제 때문에
출입로가 좁다.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기뢰를 깔아놓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평택항은 밀물·썰물 때의 높이
차가 9m에 달하고 항구 주변 수심이 12~15m에 불과해 기동하기가 어렵다.
제주기지 건설에 3개 전단까지 편성하면 적 침투를
막고 방어·훈련·보수(補修)를 원활히 할 최적의 상황이 된다. 그에 필요한 비용은 이지스함 3척(3조원), 구축함 12척(4조8000억원),
제주기지건설(1조원) 등 대략 8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우리 아들 딸들이 먼 바다에서 오랫동안 바다를 지키고 돌아와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집이 필요합니다." 이런 해군의 바람이 극소수 종북주의자의 방해에 가로막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