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볶음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순대와 야채를 고추장 양념에 볶아내는 음식이죠. 그런데 신림동에는 그런 양념이 없이 볶아내는 백순대가 유명하다고 해요. 그동안 맛볼 기회가 없었는데 백순대 마니아 친구의 이끌림을 받고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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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순대 타운이라고 표지판도 붙어있는데 워낙 작아서 밤에는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어렵지 않게 양지 민속 순대 타운 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 멀리에 원조 민속 순대 타운 건물도 보이죠? 대개 양지 순대 타운의 음식이 젊은층 입맛에 맞다고 알려져 있더라구요. 제 친구의 단골집도 양지 타운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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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순대 타운은 5층까지 있어요. 아무 층이나 골라 들어가 맘에 드는 가게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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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3층에서 내렸어요. 내리니 이렇게 여러개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운영이 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따지니 이 건물에 얼마나 많은 순대 가게들이 있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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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이끌림으로 88순대로 들어갑니다. 맛은 가게마다 크게 차이가 없는데 아주머니가 친절하셔서 이 가게를 좋아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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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를 싸게 먹던 시절도 갔습니다. 1인분에 7천원으로 올랐네요. 대신 인원수대로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2명이서 가면 하나 반(만원어치), 셋이서 가면 2인분이 딱 맞아요. 콜라와 사이다도 서비스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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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별도 테이블에서 순대를 볶아서 손님들의 테이블로 가져다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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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야채, 당면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듬뿍듬뿍 얹어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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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양념볶음 용입니다. 딱 양념하나 있는 것만 차이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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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백순대(7천원/1인분) 2인분이 나왔습니다. 정말 푸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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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대의 맛이요? 음.. 처음에는 맛있습니다. 좀 먹다 보면 느끼해요. 그래서 고추를 나중에 넣고 볶아 주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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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도 수북히 주십니다. 깻잎에 순대와 야채, 양념을 넣어 싸먹으면 한결 느끼함이 없이 맛있더라구요. 만일 제가 학창시절에 먹었다면 정말 맛있게 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입맛이 고급이 되어놔서.. 기름 맛이 약간 거북스러워 지더라구요. 하지만 삼삼오오 놀러와서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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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에서 순대타운 찾기는 정말 쉽습니다. 현금을 좀 가져가세요. 현금만 받으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