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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곤주의 Crater Lake 

오레곤주는 워싱턴주 남쪽에 위치한 주(洲)로서 면적이 25만5천 평방km이니 우리 한반도보다 큰 주다. 미국에서는 크기로 9번째이다. 인구가 2010년 현재 383만명이라 하니 면적에 비해 엄청 작다. 우리나라의 부산광역시(356만명)보다 조금 큰 규모이다.


오레곤주 내에서 가장 큰 도시는 포틀랜드이다. 그곳에서 고속도로로 한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셀렘(Salem)이라는 작은 도시에 주정부가 위치해 있다. 미국의 주도는 주내에서 가장 큰 도시에 있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주도를 작은 도시에 두고 있으며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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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곤주

이 오레곤주의 남단에는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유명한 Crater Lake가 있다. 우리나라 백두산의 천지와 같은 호수이다.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포틀랜드에서 Hood산을 끼고 동남쪽으로 한참을 운전해 가니 해발 1,100미터 정도의 고원지대가 나타났다. 원래 오레곤주는 산림으로 유명한 주여서 주 전체가 산림으로 가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막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모래사막은 아니지만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그런 고장이었다. 키작고 잎이 작은 식물들만 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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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곤주의 북쪽의 Hood산을 끼고 동남쪽으로 달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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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곤에서 가장 높은 Hood산을 가깝게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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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od산을 지나서 해발 1100미터 높이로 올라가지 사막지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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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텔 뒤편의 사막으로 태양이 지고 있다. 우리는 나그네였다.

한참을 달려 오레곤주의 한복판에 있는 Bend라는 도시에 다달았다. 인구 76,639명(2010년현재)으로 고원위에 자리 잡은 조그만 도시였다. 모텔 뒤편에는 사막이었다. 사막위로 떨어지는 태양의 모습은 우리가 나그네임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아침 일찍 고속도로에 올라 남쪽으로 달려갔다. 일직선으로 주욱 뻗은 하이웨이에서는 마라톤시합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곧게 하늘 높게 뻗은 나무들을 거느린 하이웨이에서 그리 많지 않은 차량이 달리는 가운데 마라토너들이 갓길을 줄이어 달리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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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Bend를 지나치면서 멀리 이름 모를 설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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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번 하이웨이상에서 마라톤시합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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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ter 
Lake에 가까이 오니 여기 저기 녹지 않은 눈덩이들이 보인다.


출발한지 두시간쯤을 달려오니 Crater Lake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입장권(10불)을 구입하고 국립공원에 들어서니 주변에는 아직 녹지 아니한 눈들이 군데 군데 보이기 시작하였다. 호수가 보이는 듯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달려 가 보니 호수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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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ter Lake 국립공원을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전망대 주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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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지대여서 인지 배배 꼬인 나무들이 눈에 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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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 는 7,700여년전 Mazama산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호수이다. 깊이가 592미터로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7번째로 깊다고 한다. 이 호수로 유입되거나 유출되는 강물은 없으며, 이 호수의 물은 눈과 빗물로 조달된다고 한다. 호수에는 두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큰 것은 Wizard Island이며, 또 다른 섬은 Phantom ship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섬이다. 유람선을 타면 섬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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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ter 
Lake 내의 Wizard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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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작은 섬인 Phantom Ship


호수의 폭은 약 8km정도 되며 둘레는 53km의 길로 둘러 싸여 있었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길은 간혹 좁아서 갓길 없이 낭떠러지 옆으로 지나갈 적이 있었다. 그럴 때에는 겁이 나서 중앙선 위로 차를 몰아 세우곤 하였다. 군데 군데 남아 있는 눈덩이들은 여름을 실감할 수 없게 하였다.


마침 주말이어서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었었다. 53km의 west rim과 east rim을 달려 가면서 나타나는 군데 군데 전망대에서는 각기 다른 모습의 호수를 보여 주었다. 호숫가는 아주 가팔아서 비치도 없었다. 고산지대여서인지 가끔 나무들이 배배 꼬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