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탔다고 보여지는 특별 열차가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 연해 지방을 달리고 있다.
스탈린, 김일성에 선물 개조 "바퀴 달린 완전한 요새" 불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특별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하산역에 도착했다.
극동 지역 통신사인 '프리마 미디어'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용열차 태양호는 17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2년 8월 김 위원장이 극동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16량보다 1량 많은 것이다.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회의를 할 수 있는 거대한 사무실 전용 객차는 앞부분에 배치됐다. 이어서 침대 차량이 연결돼 있고, 통신 장비를 갖춘 차량이 뒤따른다. 그 뒤로는 수행원, 김 위원장의 경호와 지원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사용하는 객차들이다.
프리마미디어는 이 전용열차를 '바퀴가 달린 완전한 요새'라고 묘사했다. 태양호는 국경을 넘은 후, 러시아측이 제공하는 4량의 객차와 연결돼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1년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 3주간 전용열차에 동승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김일성 전 주석에게 선물한 것을 개조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 전용칸 바닥에는 방탄용 철판이 깔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