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속죄일"(욤하카페림)의 의미

  우리는 이 번 주에 "대 속죄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 동안 의도적이든 아니든 많은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죄를 지었을 때에 속죄, 또는 속건 제사를 드려 그 죄를 씻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고 죄를 짓거나 때로는 죄를 짓고도 그냥 넘어갈 때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일 년에 한 번씩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씻을 수 있는 날을 지정해 주셨습니다. 이 날이 바로 대 속죄일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날의 행사를 통서해 그들이 1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과 멀어졌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1. 대 속죄 일(욤 하 카페림)의 이름의 뜻(레23:27, 25:9)
  "대 속죄 일"은 히브리어로는 "욤 하 카페림"이라고 부릅니다. "욤"이라는 말은 "날"(day)이라는 뜻이고, "하"는 정관사(the)이며, "카페림"은 "카팔"(죄를 덮는다, 용서한다)는 말과 복수어미 "임"이 합쳐서 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욤 하 카페림"(대 속죄 일)은 "죄를 덮는(용서하는) 그 날"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팔"이란 말은 단순히 "죄를 덮는다("용서한다")는 뜻만 가진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죄를 용서한다(덮는다)는 말 외에도 1) "보상한다(to expiate)", 2) "속죄한다", 3) "정결하게 한다", 또는 4) "화평하게 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카팔'은 "죄를 용서한다"는 뜻 외에도 "죄 값을 보상한다", "죄를 씻어 정결하게 한다", 그리고 "죄로 인해 불화 했던 사이를 화평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 속죄 일이라고 부르는 날은 단순히 1) 죄를 용서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2)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은 죄 값을 보상하는 날이며, 3)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은 죄를 씻어 정결하게 만드는 날이고,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불화 했던 사이를 다시 화목하게 만드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 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해서 소와, 양, 그리고 염소 등의 가축을 죽여서 그 피를 제단에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짐승의 피가 인간의 죄 값을 지불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짐승보다 더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값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피는 인간의 피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 짐승의 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1년 동안 지은 죄만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마다 같은 제사를 반복해서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는 단 번에 모든 인류의 죄 값을 모두 지불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다시 죄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짐승의 피를 대신 받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진노를 일시 동안 푸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서받은 후에 죄를 짓게되면 또 다시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영원히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해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 사람들은 영원히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페림"은 "카팔"(용서한다)는 말과 복수 어미인 "임"이란 말이 합쳐져서 된 말입니다. 히브리어에서 복수형 "임'은 "여러 개"라는 뜻 외에도 "절대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하나님"을 "엘로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엘")이란 말에 복수 어미 "임"을 붙여서 만든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 말로 "하나님들"이란 말이지만, 우리는 "엘로힘"을 "하나님들"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 복수 어미인 "임"은 하나님의 절대성을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늘이 너무나 크고 광활하기 때문에 하늘을 부를 때에도 "하늘"이란 말(샤마)에 복수 어미인 "임"을 붙여서 "샤마임"(하늘들)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이 "카페림"에 사용된 복수 어미인 "임"이 붙은 것도 "복수"라기보다는 "절대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 캎페림"이란 말은 "절대적인 속죄가 이루어지는 그 날", 또는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지는 그 날"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대 속죄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1년간 지은 모든 죄를 완전히 씻어 버리는 "완전한 속죄"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온 국민의 죄를 정결하게 하는 예식을 거행했습니다.

  또한 이 속죄 일은 주님의 피를 통해서 온 인류의 죄가 완전하게 해결될 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주님은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여 단번에 우리의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9:12). 주님은 지금도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하늘 성소에 들어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히 9:22). 스가랴는 마지막 날 있게될 이스라엘의 속죄 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예고하고 있습니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 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그 날은 영혼을 괴롭게 하는 날(대 속죄 일)이라"(슥 12:10-13:1)

  이 예언은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지막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가랴는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총과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십자가에 넘겨 찔러 죽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슬퍼 울며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마지막에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완전하게 용서하실 최후의 대 속죄 일입니다.

   

                  2. 대 속죄 일의 예비 규례(레 16:1-5)

  대속죄일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지키는 고난 주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대 속죄 일이 되기 10여일 전부터 이 날을 기다리며 금식하고 자기의 죄를 회개하며 보냈습니다. 자 그러면 유대인들이 대 속죄 일을 어떻게 지켰는지 살펴보겠습니다(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유대인들이 대 속죄 일을 지키는 예식서인 "요마서"를 참고한 것입니다).

  모세 시대에 성막은 뜰과, 성소, 그리고 지성소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성막의 뜰에는 번제 단과 손발을 씻는 큰 물그릇이 있었으며, 성소 안에는 떡 상과 금 촛대, 그리고 분향을 드리는 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 안에는 하나님의 임재와 보좌를 나타내는 언약궤(속죄소)가 있었습니다. 이 지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이었기 때문에 아무나 함부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론의 두 아들이 하나님이 지정하지 않은 불로 향을 태웠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지성소에서 불이 나오게 하셔서 그들을 태워 죽였습니다(레 16:1). 그리고 그 후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제사장들이 죽지 않도록 지성소를 출입하는 법을 규정해 주셨습니다(레 16:2).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하루만(대속죄일) 지성소에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에 대제사장은 정해진 절차와 규정된 예복을 입고서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이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와 절차를 따라 지성소에 출입할 때에 하나님은 그의 죄를 덮어주시고 그를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1. 대 속죄일 7일 전
  대제사장은 대 속죄 일이 되기 7일 전부터 특별한 장소에 거하면서 대 속죄 일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이 실수해서 부정하게 되면 7일 동안 성소에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부정을 피하기 위해서 7일 전부터 가족들로부터 격리되어, 특별히 준비된 장소에서 거하면서 대 속죄일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 기간에 대제사장은 낮에는 대 속죄 일에 사용할 번제 단과 분향 단과 촛대를 청소하고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대 속죄 일의 규례에 대해 익숙한 장로들에게 속죄 일의 행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장로들은 대제사장이 실수 없이 속죄의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규례를 철저히 가르쳤습니다.

2. 속죄 일 전날 밤
  대 속죄일 전날 밤이 되면 대 속죄 일 행사를 주관할 대제사장은 특별한 방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는 그 방에서 내일 제사 때에 제물로 사용될 동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대 속죄 일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 지 구상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저녁이 되면 잠을 자지 않고 철야해야 했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도록 저녁을 간단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 속죄 일과 관계된 책들(욥기, 에스라, 역대기, 다니엘서 등)을 읽고 그 의미에 대해서 해석을 들으면서 밤을 세웠습니다. 밤 12시가 되면 내일 제사를 드리기 위한 번제 단을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면 내일 대제사장을 도와 제사를 집무할 사람들을 제비로 뽑아 결정했습니다. 이때에 선택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담당할 사람들이었습니다.

 (1) 번제 단을 청소할 사람
 (2) 제물을 잡고, 잡은 제물을 제단에 나르며,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릴 사람.
 (3) 분향할 향을 나르고, 촛대를 점검하며, 번 철에 구운 떡을 나르고, 포도주를 나룰 사람
 (4) 분향을 담당할 사람

  참고로 대 제사장이 제물을 드릴 때에 필요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양 한 마리를 제물로 드리는 데 필요한 사람들은 11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조각 난 양고기를 제단에 나르는데 필요한 사람이 5명이었고, 내장을 나르는 데 필요한 사람은 2명이었으며, 밀가루를 나르는 사람은 2명, 그리고 포도주를 나르는데 필요한 사람이 2명이었습니다.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드리는 데 필요한 사람들 모두 24명이었습니다, 잡은 소의 머리를 나르는 사람 1명, 오른편 뒷다리를 나르는 사람 2명, 엉덩이를 나르는 사람 2명, 왼편 뒷다리를 나르는 사람 2명, 가슴을 나르는 사람 1명, 목을 나르는 사람 3명, 두 앞다리를 나르는 사람 2명, 옆구리를 나르는 사람 2명, 내장을 나르는 사람 3명, 밀가루를 나르는 사람 3명, 그리고 포도주를 나르는 사람이 3명이 필요했습니다.

3. 속죄 일
  다음 날이 되어 동편에 해가 떠오르게 되면 마침내 대 속죄 일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대제사장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속죄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 속죄와 번제로 드릴 제물을 준비함(레 16:3-5절을 읽을 것)

 가.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한 제물: 수송아지와 수양(레 16:3-4)
  아론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속죄할 수송아지와, 번제로 드릴 수양을 준비했습니다(3). 제물을 준비한 후에 대제사장은 몸을 물로 씻어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과 가족을 위한 속죄 제물을 드리기 위해서 흰 세마포로 만든 의복을 입었습니다. 대제사장은 먼저 세마포로 된 속옷을 입고, 그 위에 고의를 입었으며, 그 위에 세마포로 된 띠를 띠고, 세마포로 된 관을 썼습니다(4). 이 모든 옷은 하얀 세마포로 된 옷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자신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죄를 속하는 모든 행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이러한 흰 세마포 옷을 입고 속죄 행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 모든 속죄 행사를 다 마친 후에 다시 대제사장이 입는 견대와 흉패, 그리고 관과 겉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 가족은 일년 동안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하기 전에 먼저 자기와 자기 가족의 죄를 먼저 속죄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이 점이 구약의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가 다른 점이었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죄가 있는 연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 속죄의 제물을 드려야 했던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드린 수송아지는 그와 가족의 죄를 씻기 위한 제물이었고, 수양은 죄를 깨끗하게 한 후에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 드려지는 번제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죄가 없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속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입니다.    

 나. 백성을 위한 제물: 수 염소 두 마리, 수양 한 마리(레 16:5)
  대제사장은 이렇게 자기와 가족의 죄를 씻기 위한 제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 제물을 준비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회중의 죄를 씻기 위해서 수 염소 두 마리를 속죄 제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헌신을 위해서 수양 한 마리를 번제 물로 준비했습니다.

   

3. 속죄 제물로 드려진 두 염소(읽을 말씀: 레 16:6-10)

  .

 다. 대 제사장과 그 권속을 위한 속죄 제를 드림(읽을 말씀: 레 16:6)
  대제사장은 먼저 번제 단의 동편에 서서 자신을 위해 드려질 속죄제물인 수송아지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다음과 같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오! 주님! 나는 주님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부정하였습니다. 나와 우리 가정 식구들이 지은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비옵기는 모든 죄와 허물과 부정을 사하여 주옵소서! 모세를 통해 토라(율법)에 말씀하시기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고 하셨나이다."

  그러면 이 때에 둘러서 있던 사람들은 "하늘의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제사장은 자기 죄를 위해 드려진 소를 잡아서 그 피를 그릇에 담았습니다. 그러면 그 옆에 있던 제사장이 그 피를 그릇에 받아서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휘저었습니다.

 라. 백성들을 위해 염소를 제비 뽑음(읽을 말씀: 레 16:7-10)
  그리고 나서 대제사장은 이번에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염소를 번제 단 북편에서 제비뽑았습니다. 대제사장은 제비를 뽑을 때에 한 마리는 "여호와를 위하여"라고 쓰인 제비로 뽑았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하여"라고 써 있는 제비로 뽑았습니다. 제비를 뽑아서 "여호와를 위하여" 라고 쓴 제비에 뽑힌 염소는 붉은 줄을 그 목에 매어 표시했습니다. 이 염소는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하나님께 드려질 속죄 제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사셀을 위해" 라고 쓴 제비에 뽑힌 염소는 붉은 줄을 그 염소의 두 뿔에 매어서 표시했습니다. 이 염소는 나중에 머리에 안수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고백한 후에 백성들의  죄를 지고 광야로 가서 죽임을 당할 염소였습니다. 이 두 마리의 염소들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이 1년 동안 지은 모든 죄들을 씻기 위해서 대신 희생을 당할 속죄 제물이었습니다.

  그 동안 "아사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성경학자들간에 많은 해석들이 있었습니다. "아사셀"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아사셀은 염소가 보내질 광야의 한 장소의 이름이다.
  대 속죄 일의 예식서인 요마서에서는 "아사셀"이란 말을 "흉악한, 또는 힘든 땅"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사셀란 말의 첫 부분인 "아즈(azz)"가 "강한", 또는 "흉악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마서는 "아사셀"이 "흉악하고 염소가 살기 에 힘든 땅"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아사셀은 광야로 보내진 염소를 의미하였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아사셀"이란 말이 염소를 뜻하는 "에즈(ez)"와 "가버린다"를 뜻하는 "아잘(azal)"이 합쳐져서 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사셀"이란 말을 "(광야로)보내어진 염소"라고 해석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아사셀"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지고 광야로 보내어지는 염소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아사셀"은 광야를 통치하는 귀신의 이름이었다.
  또 다른 사람은 "아사셀"이 광야에 사는 귀신의 이름이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근동 사람들은 염소 모양으로 생긴 "광야 귀신'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아사셀'이란 말은 '염소'를 뜻하는 "아즈(az)"와 '힘세다'는 뜻인 "엘(el)"이 합쳐져서 된 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사셀"은 "아즈-엘(az-el)" 즉 "힘센 염소"를 의미하는 단어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아즈-엘"이 발음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음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즈(z)"와 "에(e)"사이에 "z"가 하나 더 삽입되었으며, 그 사이에 또 다시 "아(a)"가 삽입되어 "아즈자젤(azzael)", 즉 "아사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사셀"은 광야에 사는 힘센 염소 귀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아사셀"은 "광야에 사는 귀신들", 즉 "사단"을 말하기 때문에,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지고 가서 사단에게 죄 값을 지불하기 위해 드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 속죄 제물로 드려진 두 염소와 예수 그리스도
  번제 단에 태워 하나님께 드려진 염소와, 광야로 보내진 염소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두 염소는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씻기 위해서 희생이 되었습니다. 한 마리는 번제 단에서, 그리고 한 마리는 광야로 가서 희생이 되었습니다. 두 마리의 염소는 아무 죄도 없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때문에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염소가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문 밖으로 나가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공적으로 메시아 사역을 시작했을 때에 이렇게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주님은 두 마리의 염소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 번제 단과 광야에서 죽임을 당한 것과 같이 우리들의 죄 값을 지불하기 위해 성문밖에 나가서 죽으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 속죄 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위해 죽음일 당한 두 마리의 염소를 통해서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만 했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마 3:13-17, 요1:29 참조).

  
4. 대제사장의 지성소 출입에 관한 규례(읽을 말씀: 레 16:11-28)

  1. 첫 번째 출입(16:11-13)-대제사장을 위한 속죄 제사-
  대제사장은 죽음을 당하지 않으려면 대 속죄 일의 행사를 하기 전에 먼저 수송아지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속죄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먼저 백성의 죄를 속하기 전에 자기와 자기 가족이 일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면 대제사장은 번제 단에 피운 불을 향로(부삽)에 담고, 곱게 간 향을 국자  처럼 생긴 그릇에 담아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서, 속죄소 앞에 있는 돌 판에 가지고 들어간 제단의 불과 곱게 간 향을 가지고 향을 태워서 지성소 안이 연기로 가득 차도록 만들었습니다.

  성경에서 연기는 종종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대 속죄 일에 대제사장이 연기를 속죄소를 가득하게 만든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 향 연기가 가득 차 있어야만 속죄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해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향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만일 우리가 죄를 범하면 하늘 성소에 우리를 위해 간구 하시는 대언 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요일 2:1). 우리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들을 위해 간구하시는 주님의 중보 기도가 하나님 앞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가 지성소에 가득 차 있을 때에만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 것과 같이, 신약의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 때문에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두 번째 출입(16:14-)-속죄 제물(수송아지)의 피로 지성소를 정결케 함-
  지성소를 연기로 가득 채운 후에 대제사장은 뒷걸음질을 쳐서 성소를 나와서 제단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해 준비한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이때까지  제사장이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계속 젓고 있었다.) 다시 성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에 그 피를 묻혀서 그 피를 속죄 소의 동쪽(앞쪽)에 위로 한번 뿌렸으며, 아래쪽으로 7번 피를 뿌렸습니다. 이것은 1년 동안 대제사장의 죄로 인해 부정해진 지성소를 성결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 세번째 출입(16:15-19)-백성의 속죄제물의 피로 속죄소,회막,단을 성결케 함

 1) 백성과 지성소, 성소를 성결케 함
  그 후에 대제사장은 지성소에서 나와 성전 뜰로 갔습니다. 그리고 성전 뜰에서 백성들을 위해 예비한 속죄 제물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피를 속죄소 위에 한번, 속죄 소 앞(아래)에 일곱 번 뿌려서 속죄소를 정결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제사장은 지성소에서 성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성소에서 지성소를 향해 휘장에 피를 7번 뿌렸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죄로 인해 부정하게 된 지성소를 정결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막을 위해서도 똑같은 절차를 통해서 정결하게 했습니다.  성소는 1년 동안 백성들이 지은 죄로 인해 부정케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속죄제물의 피를 가직 정기적으로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이때에 대제사장은 이 모든 일을 혼자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속죄일의 규레를 따라서 가족과 온 백성을 위해 속죄 행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는 아무도 회막 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지성소와 성소를 성결하게 한 후에 다음 1년 동안 이스라엘을 축복해 주시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2) 분향단과 번제 단을 성결케 함
  대제사장은 지성소와 성소를 졍결케 한 후에 번제 단이 있는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기 속죄 제물로 드려진 수송아지와 백성들을 위해 드려진 수 염소의 피를 함께 섞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들고 성소에 들어가서 위에서 아래쪽으로 분향 단에 피를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번제 단의 네 귀퉁이에 있는 뿔들에도 피를 발랐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에 그 피를 묻혀서 그 피를 번제 단 위에 일곱 번 뿌렸습니다. 이러한 절차는 1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의 죄로 인해 부정해진 번제 단을 성결케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4. 아사셀의 염소에게 백성의 모든 죄를 지워서 광야로 보냄(16:20-22)
  이 모든 예식이 끝나면 대 제사장은 "아사셀을 위해 제비 뽑은 염소"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그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오 주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오 주님! 주님 앞에 용서를 비오니, 백성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대제사장이 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한 채로 이러한 고백을 하면, 그 염소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지고 광야로 보내져서 죽어야만 했습니다. 본문을 보면 백성들의 죄를 묘사할 때에 세 가지 단어가("불의"-아온: iniquity, "반역"-페사흐: rebellion, '죄"-하타아: sin)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세 단어는 인간이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 동안 하나님 앞에서 공정하지 못하게 행동했으며, 하나님을 향해 반역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인간의 본분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바로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께 범하고 있는 죄악입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1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아사셀을 위한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그에게 전가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염소를 광야로 보내어 백성들의 모든 죄를 지고 죽게 했습니다.

  이 염소는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서 광야로 보냈습니다. 그 사람은 이 염소를 인도하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무인지경에 가서 놓아주었습니다. 유대인의 속죄일 예식서인 요마서는 이 염소를 절벽에 떨어뜨려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염소를 죽일 절벽은 예루살렘에서 약 12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까지 가는 도중에는 약 10개의 오두막집을 준비하여 염소를 데리고 가는 사람이 먹고 쉴 수 있게 했습니다. 염소를 데리고 가는 사람은 각 오두막집에 이를 때마다 그 곳에 준비된 떡과 음식을 먹고, 오두막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과 함께 다음 오두막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염소를 데리고 간 사람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그 사람은 염소의 뿔에 매어있던 진홍색 끈을 풀어서 반은 바위에 묶고, 반은 염소의 뿔에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염소를 절벽에서 떨어뜨려서 죽였습니다. 유대인의 전승을 따르면 이때에 바위에 묶은 진홍 색 끈이 하얗게 변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염소의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난 1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시였습니다.  

  염소가 절벽에 떨어져서 죽게되면 염소를 데리고 간 사람은 염소가 죽은 소식을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통해서 전했습니다. 그러면 그 신호는 또 다시 다음 장소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신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염소가 죽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유대인의 전승을 따르면 바로 이때에 성전 입구에 매여 있던 붉은 색 리본이 흰색으로 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지은 모든 죄를 용서했다는 표시였습니다. 염소가 죽은 소식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지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습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광야로 간 아사셀 염소는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염소는 동시에 우리 죄를 담당하기 위해서 죽음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염소는 이스라엘 백서들의 죄를 지고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짐승들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인류들의 죄를 위해서 아사셀 염소가 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릐 죄를 지시고 친히 성문 밖으로 나가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 요한의 말대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습니다(요1:29).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순간 성전에 있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사셀 염소가 죽을 때에 진홍 색 끈이 하얗게 변하듯이,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실 때에도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막던 모든 장애와 벽이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5. 번제와 속죄제물의 기름을 드림(16;23-25)

  이렇게 해서 대제사장과 백성을 위한 속죄 행사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속죄 행사가 끝이 나면 대제사장은 이제 지성소에 들어갈 때 입었던 하얀 세마포 옷을 벗어두고, 회막 안에서 휘장을 친 채로 물로 피 묻은 자기의 몸을 씻었습니다. 이때에 대제사장은 한 곳에서 대 속죄일과 관계된 성경(레 16장, 23:26-35)을 크게 낭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성소를 향해서 8가지의 축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제사장은 대제사장이 입는 복장을 입고,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이때에 속죄를 위해 드린 제물의 기름을 제단에 태웠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두 가지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며, 다른 한 쪽에서는 번제물을 태우는 불이 하늘 높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번제는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는 것을 나타내는 제사였습니다. 이 번제는 죄를 용서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음 1년 동안 하나님의 뜻대로 살 것을 다짐하는 헌신의 제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대로 축복 기도를 하는 장소에 가거나, 아니면 번제물을 태우는 곳에 가서 새롭게 1년을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함께 소리를 높여서 자기 죄를 용서해 주시고 다시 용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렸습니다.


6. 기타 사항들(16:26-28)
  아사셀 염소를 절벽에 떨어뜨린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자기의 몸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진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속죄를 위해 드려진 수송아지와 수 염소의 가죽과 고기와 오물은 진 밖에 가지고 가서 물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불사른 사람도 자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몸을 씻은 후에야 진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5. 대 속죄 일에 임하는 백성들의 자세 (레 16:29-34)

  

1. 왜 7월 10일이 속죄일이 되었는가?
  유대인의 전승에 의하면 대 속죄 일은 모세에게 두 번째 율법의 돌 판을 주신 날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산 위에서 계시를 받고 있을 때에 금송아지를 섬김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하나님은 그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모세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보고 진노하여 율법을 기록한 돌판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신 후에 모세에게 다시 돌판을 깎아서 산으로 올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돌 판에 다시 십계명을 새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두 번째로 십계명 돌판을 새겨 주셨던 날이 바로 7월 10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언약의 돌판을 다시 새겨 주신 날을 그들의 죄를 씻는 속죄일로 제정하셨습니다.

2. 준비 과정(7월 1일-7월 9일)
  이스라엘 백성들은 7월 1일이 되면 나팔 절을 지켰으며, 7월 9일 저녁부터 7월 10일 저녁까지는 대 속죄일로 지켰습니다. 그들은 7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그들이 1년 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며 보냈습니다. 그들은 이 기간에 가능한 기쁨과 향연을 절제하며 속죄 일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3. 대 속죄 일(7월 9일 저녁-7월 10일 저녁)
  7월 9일 저녁이 되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본토인과 그 땅에 사는 외국인까지)은 자기가 하던 일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7월 10일 저녁까지 금식하면서 거룩한 집회로 모여 속죄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날에 스스로 자기를 괴롭게 하지 않는 자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죽을 것)이라." 하나님은 그들이 속죄일을 참회하는 태도로 경건하게 보내기를 원하셨습니다. "스스로 괴롭힌다"는 말은 "굽힌다", 또는 "낮춘다"는 말로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속죄일에 금식하면서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속죄일 행사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대 속죄 일에는 흰 옷을 입은 제사장들이 속죄 행사를 거행하는 대제사장을 도왔습니다. 제사장들은 대제사장이 실수 없이 자신과 백성, 그리고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도록 보좌했습니다. 레위기는 대 속죄 일을 "큰 안식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큰 안식일'이란 안식일처럼 자기 일을 쉬되, 안식일보다 더 엄숙하게 지키는 날을 의미합니다. 대 속죄 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죄를 회개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드린 기도는 (사 53:3-1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본문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대 속죄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가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 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될 것이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사 53:3-10)

  "가라사대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사 53:11-12)

4. 회개할 죄목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회개할 때에 다음과 같이 자기 죄를 구분해서 회개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대해 불경했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인간 관계를 통해 지은 죄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낱낱이 회개했습니다.

 1) 남을 죄짓게 만든 죄들(4가지)
  1)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죄.
  2) 개인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죄.
  3)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죄 짓게 하는 죄.
  4) 죄짓고 회개하고. 대속죄일에 용서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짓는 죄.

 2) 인간 관계에 관한 죄들(5가지)
  1) 공동체와 분리되는 죄.
  2) 지혜로운 사람을 반대하는 죄.
  3) 교훈을 얕보는 죄,
  4) 선생님을 모욕하는 죄.
  5) 교훈을 경멸하는 죄.

 3) 물질에 대한 죄들(5가지)
  1) 대중을 저주하는 죄.
  2) 훔친 물건을 나누어 갖는 죄.
  3) 길에서 주운 물건을 갖다 주지 않는 죄.
  4) 가난한 사람을 박해하는 죄.
  5) 뇌물을 받아서 정의를 왜곡시키는 죄.

 4) 잘못 생각한 죄들(5가지)
  1) 주인을 잘 봉양하지 않고 자기만 먹은 죄.
  2)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준비한 물질을 자기가 쓴 죄.
  3) 부도덕한 일을 보며 나는 안 그렇다고 여기는 죄.
  4) 남과 비교하며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죄.
  5) 좋지 못한 사람이라도 의심하는 죄.

 5) 마음의 죄들(5가지)
  1) 잡담. 2) 중상 모략. 3) 분노. 4) 악한 생각. 5) 나쁜 친구를 사귐.

5. 대 속죄일 규례의 결론* (레 16:34)
  
"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니라."(34)

  대 속죄 일을 주관한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속죄 행사를 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 속죄의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연약하여 자기 죄를 먼저 씻어야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죄를 씻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죽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필요했지만, 그리스도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서 인류의 구원을 단 한 번에 완성하셨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짐승(수송아지, 수 염소, 수양)을 잡아 그 피로 백성의 죄를 속했지만, 그리스도는 자기 피로 인류의 죄 값을 지불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 하심이라. 이러한 대 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히7:24-27)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히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