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맞이하려다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20대는 실패하고 넘어지며나 자신을 실험했던 시기라면 이제 앞으로 10나의 30대는 한 방향을 정해두고 전력질주 하여 달려가고 싶기 때문일까?요즘들어 부쩍 선택과 집중에 대한 생각에 깊어진다괜시리 내가 지금 달려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목적지를 단 한군데로 선택하지 못함인 것처럼 느껴져서 일까그리고 어제 상담한 3친구를 돌아보며 내 스스로의 문제를 진단해본다
  
이직할까계속 회사를 다닐까확 결혼이나 해버릴까? ” 
“ 재수할까그냥 점수맞춰서 아무데나 대학갈까?, 아무것도 하지말까?” 
“ 가능성있는 스타트업에갈까대기업에갈까? ..아님 부모님말씀처럼 공무원이될까? ” 

  
물론 각자의 입장은 다르다하지만 우리들의 본질은 같았다선택을 앞두고 집중해야할 한 방향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한다는 것이때마다 생각나는 재미있는 연구가 하나있다
  
은퇴 자금 투자 펀드 연구에서펀드를 더 많이 추천하면 할수록 가입하는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사람들에게 너무 중요하니까 좀 더 고민해보려고 미루다가 결국 가입을 못하게 되는데추천한 펀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어느 하나를 고른 뒤에도 선택하지 않은 것 중에 자신에게 더 잘 맞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진다결국 선택지가 많아질수록선택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Barry Schwartz 교수는 TED 연설 The Paradox of Choice 중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나역시도 선택을 앞두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모두 같은 작업을 해주곤 했었다많은 길을 추천해준는 것이 아니라본인속 머릿속의 고민들을 딱 두가지 갈래로 나눠줬다. A로 갈것인가? B로 갈것인가그러나 이때 가장 피해야하는 것은 A와 B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C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의 C는 바로 고민하겠다는 선택.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경우는 C를 선택한다. 그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유보한채 고민하는 것.  주변에 상황이 복잡한 친구들은 늘 이 C를 선택해둔 친구들이었다. 이남자랑 결혼할까말까? , 그 어떤 선택이라도 했어야했는데 하지못해 C<고민하겠다>는 답을 내려놓고 결국 파혼한 친구회사 그만둘까말까고민하다 결국 C<고민하겠다>를 선택해 일을 제대로 하는것도안하는것도 아닌상태로 몇 년째 삶을 살아가는 친구앞으로의 나의 길을 A방향으로 갈까? B방향으로 갈까? 고민하다 머리만복잡해진 나우리 모두 비겁한선택을 했기에 복잡한것이었다
  
늘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늘 생각만하고 움직이지 않을때를 돌이켜보면 난 늘 비겁한 선택 C를 하고 있었다. 고민만 하겠다는 선택그러면서 도둑놈심보가 생겨 기대를 한다왠지 고민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 해결책이 나올것 같아...  영감이 떠오를것 같아! 

그러나 척추장애를 극복한 포토리얼리즘 창시자첫 클로스는 이렇게 일침을 가한다
 윤소정 영감은 아마추어를 위한것이야! 작가들은 고민할 시간에 작업을 한다고구름이 갈라지고 천둥 번개 같은 것이 나의 뒷통수를 치길 기다려서는 작업할 수 없어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모두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지가만히 앉아서 위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면그렇게 해서 뭔가가 나오려면 아마 꽤 오랫동안 그렇게 앉아만 있어야할거야하지만 묵묵히 행동하다보면,그 과정에서 생각도 떠오르고 일도 벌어지는 것이지  



돌이켜보면 가만히 앉아서 떠오른 해결책은 100개중에 1개도 안된다뭐든 일단 행동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지행동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고의 선택을 하고싶어한다그러나 최고의 선택은 없다나의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것뿐그렇게 나는 2015년을 마무리하고, 2016년을 시작해야하는 시점과감한 선택을 하였다이때 내 마음속에 새겨놓는 선택철칙3가지
  
1) 뭐든 좋으니 A든 B든 선택하고 그 선택을 최고로만들 것
2) 고민하겠다는 비겁한 선택을 하지 않을것결정후에는 뒤돌아보지 않을 것
3) 아이디어나 해결책은 고민하는 과정이 아니라 행동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  

갈팡질팡 할 시간에 행동으로 영감을 얻겠다는 각오로 다 정리해버리니 참 속쉬원한 오늘자 이제 뒤도 돌아보지말자내 선택을 최고로 만들 2016년만 존재한다당분간 많이 배가고플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선택의 최고 기준은 나의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자는 것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을 선택하자는 것. 마음을 담아, 사랑을 담아 생각을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