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Fotonahistoria 

 

2차 세계 대전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으로 꼽히며 수많은 군인들이 국가의 운명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운 숙연한 사건이다.

 

하지만 인간이 모이는 곳이면 황당하고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며 전쟁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이 몰랐던 2차 세계 대전 황당 실화 6가지를 소개한다.

 

1. 전쟁도 막지 못한 소개팅

 


 

1944년 마켓 가든 작전 당시 영국 제1공수사단 소속의 병사가 정찰 중 비무장 독일 장교를 발견하고 생포했다.

 

포로로 잡힌 독일 장교는 기지를 발휘해 영국군 병사에게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 줄 테니 풀어달라고 제안했고 황당하게도 병사가 이를 승낙해 둘은 그 자리에서 헤어졌다.

 

전쟁이 끝난 후 둘은 약속대로 다시 독일에서 재회했고 여동생과 영국 병사는 2년의 열애 끝에 1947년 결혼해 세 남매를 키우며 영국 웨일스에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2. 세계 대전에 참전한 불곰 '보이텍'

via The National 

 

어미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어린 불곰을 폴란드군이 데려다 '보이텍'(Wojtek)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살게 했다.

 

병사들 사이에서 자라 정식으로 '일병' 계급장을 수여받은 보이텍은 야포 포탄을 나르는 탄약 수송병 일을 하면서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후 보이텍은 에딘버러 동물원으로 보내졌지만, 전우들이 곧 잘 찾아와 쓸쓸하지 않은 노후를 보냈고 현재 폴란드군 22 수송중대의 앰블럼으로 남아있다.

 

3. 감자에 침몰한 일본군 잠수함

 


 

1943년 태평양 전선에서 미 해군 구축함 USS 오베넌이 한밤중 일본군 잠수함을 발견했지만, 기뢰를 우려해 추가 공격을 멈췄다.

 

그 사이 일본군이 뛰쳐나와 포를 겨냥하자 다급해진 미군은 근처에 있는 감자를 꺼내 일본군에게 닥치는 대로 던져버렸다.

 

깜깜한 밤중에 던져진 감자를 수류탄으로 착각한 일본군은 잠수함 밖으로 감자를 다시 던지느라 포를 운용하지 못했고, 이에 시간을 벌은 오베넌호가 맹공격을 펼쳐 일본군 잠수함을 침몰시켰다.

 

4. 악어떼에 전멸당한 일본군 

 


 

1945년 버마 람리섬에서 영국군에 패배한 일본군은 후퇴를 거듭하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지상 최악의 포식자 '바다악어' 서식지에 진입했다.

 

허리까지 차오른 늪에서 갑자기 바다 악어떼의 습격을 받은 일본군은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400여 명이 무참히 잡아먹혀 전멸당했다.

 

또한 이 사건은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

 

5. 크리스마스 휴전

 

via overpassesforamerica​

 

1944년 12월 24일 아르덴 대공세 당시 부상당한 미군 두 명이 우연히 작은 집을 발견하고 집주인에게 사정해 잠시 쉬고 있는 사이 역시 부상당한 독일군 네 명도 하룻밤 쉴 곳을 찾아 집안으로 들어왔다.

 

작은 집에서 서로 마주친 미군과 독일군은 총구를 겨누며 일촉즉발을 상황으로 흘러가던 중 집주인이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서로에게 총을 갈기면 하느님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거기다 모두 큰 부상을 입었잖습니까"라고 설득했다.

 

이에 양쪽 군인 모두 깊은 눈물을 흘리며 총을 내려놓고 집주인과 함께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6. 전 국민에 유대인의 상징 '다비드 별' 달아달라고 한 덴마크왕

 

via Reddit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몰살시키려 홀로코스트를 자행할 당시 덴마크에도 유대인을 내놓으라는 압박이 가해졌다.

 

고심 끝에 국왕 크리스티안 10세는 전 덴마크 국민들에게 유대인의 상징 '다비드 별'을 달아달라고 명령했고 이에 나치 독일이 항의하자 "덴마크 국민의 절대다수가 유대인 혈통이다"라고 선언했다.

 

나치 독일에 점령된 상황에서도 크리스티안 10세는 최대한 유대인을 보호하려 노력했고, 이에 덴마크인들과 유대인의 깊은 존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