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도착했지만, 지금에서야 글을 남기네요.
잘 도착했습니다.

화요일저녁에 도착해서 수요일부터 바로 일정이 시작되어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가뜩이나 토론토에서 출발하기 전에 짐싼다고 설치는바람에 축적된 피로과 이게 영어인가 싶을 정도로 도통 무슨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속에 어찌나 피곤하고 잠이 쏟아지는지^^;
오늘에서야 그 밀린 잠과 축난 체력을 좀 보강하고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아 글을 남깁니다.

도착하자 마자 짐가방하나를 잃어버려서
어찌나 놀랐던지요..^^
다행히 공항에서 이곳 스텝들은 잘 만났지만
춥다는 이곳 날씨 대비해 가져온 겨울옷 잔뜩 담긴
제 가방하나를 찾지못해 사색이 되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울수는 없고,
안돼는 영어로 괜찮다고 어색한 웃음지어보이긴 했지만
숙소로 돌아와 눈물을 삼키며 침대에 누웠던 기억이 나네요.

떠나기전 공항에서의 모든 수속 하나하나를 두고 다 기도했었는데,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뜻하지 않는 상황을 주시는 것일까? 나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걸까? 나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에, 어찌 이곳에서의 첫날밤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도, 온통 제 마음은 가방을 찾아야 한다는 간절함속에 또 기도하고, 이럴때면 늘 기도로 힘이 되어주던 주사랑교회와 목사님이 너무나 생각이 났습니다. 늘 기도할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그 은혜의 시간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목사님께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이 문제를 누군가 함께 기도해주길 간구했습니다.
무엇이 주님의 뜻인 건지, 짐을 찾던 찾지 않던간에
제 마음에 평안이 있기를..

그렇게 침이 넘어가지도 않을 만큼 긴장되고 애타는 마음으로
아침일정에 참석하고, 사실 영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을만큼
제 마음은 하나님께 떼를 쓰며 울고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방에 돌아와 털썩 침대에 누워 또 기도하며 울고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나고 아무 반응이 없길래 내려가야 할때인가보다 하고는
눈물을 닦으며 방문을 나서는데
방문앞에 그 눈에 그리던 제 짐가방이 떡하니 세워져 있는거예요.
할렐루야!
아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제 짐가방이 아마 제가 탔던 비행기가 아닌 다음 비행기로 와서
항공사 측에서 제가 있는 숙소까지 가져다 준것 같아요.
하지만 제겐 주님께서 그곳에, 제 방문앞에 가져다 둔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어찌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목사님께도.. 기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도착과 더불어 이렇게 엄청난 사건으로 시작하게 되서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토론토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큰 도시에서 왔다고 해요^^
이곳에는 한국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모두 백인들 밖에 없습니다.
도착하고 처음엔, 화려한? 토론토와 비교해
이곳의 숙소는 정말 서글프기 짝이 없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차차 적응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토론토와는 또 다른 알버타의 아름다움이..
정말 초원에는 말들이 뛰어놀고
옆에는 강이 흐르고
밤이 되면 너무 아름다운 별들이 쏟아질듯해요.

DTS훈련을 받는 사람은 총 9명이예요
그 중 8명이 여자이고 단 한명만 남자예요.
거의 18~19살이고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요.
그래서 참 마음이 어렵습니다.ㅋㅋ^^ (스텝들도 저보다 어려요..)
이곳에서 듣는 영어는 뭐랄까 새로운 언어인것만같이
낯설게 느껴지네요.
토론토에서 도대체 뭘했을까 싶을정도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저를 보면 참 바보같지만
차차 적응하겠죠?^^

내일은 당장 어느교회를 가야할까 또 고민이 되네요.
제가 훈련받는 캐나다안에 저의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저에게 힘이되고
또 저를 위해 기도해주실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합니다.
주사랑을 생각할때마다 참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께서 더 감사하게 하실 것 같습니다.

벌써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네요.
하지만.. 나중에 또 나눌께요^^
적응잘 할 수 있도록 생각나면 기도해주세요.
그립고 보고싶네요.